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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BIFF와 HIFF..한국 영화계가 베트남에서 얻어야 할 것들

베트남 호치민 시 주최로 열리고 있는(4월6일~4월14일)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는 행사다. 그건 부산영화제가 약 30년 전에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나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벤치 마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제영화제도 교류되고 호환된다. 일단 호치민 국제영화제는 베트남 정부가 운영 주체가 아니라 호치민 시가 주인인 영화제다. 정부 주체로 하는 영화제는 하노이영화제가 있으며 지난 2010년 시작됐다. 호치민 영화제를 부산영화제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부산영화제도 부산 시가 앞에 있고 정부는 뒤에 있다. 두 영화제의 이름도 그래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부산이 BIFF이고 호치민 영화제는 HIFF이다. 부산이나 호치민이나 둘 다 각자의 반도 남부 끝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호치민의 옛 이름은 사이공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전 이사장이 호치민국제영화제의 명예 조직위원장이다. BIFF의 많은 매뉴얼이 이 영화제에 투입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이번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에는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호 명예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원 프로듀서(앤쏠로지 대표, ‘거미집’ 제작)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 ‘노량’의 김한민 감독, 배우 정재영 박명훈 등이 참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직무 대행 김동현, 수입배급사협회 전 회장인 정상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채윤희 등 기관장도 다수 참석했다. 그렇다면 한국영화계는 베트남 영화계의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의 시작은 공산권 중에서 가장 순혈주의적인 국가로 유명한 베트남이 서서히 개방을 본격화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시그널이다. 특히 북부의 하노이영화제와 달리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물신성(物神性), 그 자본주의적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한 일이다. 베트남 영화계가 변화하고 있고 베트남 사회 자체가 개방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 영화계가 이들 변화에 어떻게 조응해 나갈지 관심거리다. 한국과 한국영화계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아세안(ASEAN) 10개국을 비롯, 동남 아시아 시장을 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다. 그러나 호치민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듯이 보인다. 이번 제1회 행사에서는 한국의 ‘거미집’ ‘노량’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외에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대형 작품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하고 뛰어난 세계적 작품들이 더욱 많이 유입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그렇게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해 보이긴 하지만 공산권 사회의 고질병인 검열 문제를 어떻게 뚫고 갈 것인 가가 관건이다. 이번 1회 행사도 검열 과정이 오래 걸려 프로그래밍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베트남에서는 현재 한국영화 ‘파묘’가 기세를 펼치고 있다. 개봉 3주만에 베트남 전역에서 약 237만 관객을 모은 상태다. 공산권 사회에서 오컬트 무비의 흥행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유물론자 사회의 영화권은 전통적으로 공포와 SF를 경계해 왔다. 현실의 문제를 왜곡시키고 인민의 정서, 사상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돼 왔기 때문이다. ‘파묘’가 그 벽을 뚫은 셈이다.‘파묘’에 이어 부산영화제와 호치민영화제가 양국간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시장, 자본의 가치가 여기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부응할 것인 가가 관건이다. 한국은 베트남 시장을 통해 6억5000만이라는 동남아 전체 시장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별개로 이탈리아의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한국영화 섹션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로 24회째인 이 영화제에 다수의 한국영화가 편제됐다. ‘파묘’ ‘서울의 봄’ ‘범죄도시 4’ ‘시민덕희’ ‘외계+인 1 & 2’ ‘밀수’ ‘비공식작전’ ‘보통의 가족’ ‘미망’ ‘301호 모텔 살인사건’ 등이다. 이명세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로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소개되며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을 비롯해 한국의 영상자료원에서 제공하는 50년대 영화 7편도 상영된다.이 모든 것은 한국영화계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가 세계적 문화 교류에 혁혁한 공신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황은 약 800억원의 국가 영화발전기금의 조성이 흔들리고 있고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다. 오히려 국내 영화계의 여려 현안을 정비해야 할 때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11 06:05
영화

노덕→장항준 6인 단편 프로젝트 ‘더 킬러스’ 제작 확정

대한민국 6인의 감독이 완성하는 단편 영화 프로젝트 ‘더 킬러스’(가제)가 제작을 확정했다.‘더 킬러스’(가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살인자들’(The Killers)을 모티브로 대한민국 감독들이 각기 다른 시선과 스타일로 완성하는 단편 영화들을 하나로 모은 프로젝트다.‘더 킬러스’(가제) 프로젝트는 김종관, 노덕, 윤유경, 이명세, 장항준, 조성환 감독이 참여한다. ‘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노덕 감독, ‘원더풀 고스트’, ‘스텔라’ 각색, 단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윤유경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이명세 감독, ‘기억의 밤’,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옥자’, ‘모가디슈’ 스토리보드 작가 조성환 등 6명의 감독들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을 모티브로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킬러 스토리를 완성할 예정이다.‘살인자들’은 금주령이 시행된 1920년대, 두 명의 청부살인업자들이 술집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미국 대공황기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감독 로버트 시오드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등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필름 누아르에 많은 영향을 줬고,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이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준 세기의 문학 ‘살인자들’을 모티브로 대한민국 감독들이 새로운 영화로 탄생시키는 ‘더 킬러스’(가제) 프로젝트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영화 뿐만 아니라 OTT 등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총괄 크리에이티브로 참여한 이명세 감독은 “헤밍웨이의 단편 소설 ‘살인자들’을 지금 이 시대 감독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한 킬러 스토리는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킬러’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배우, 그리고 아트웍까지 공통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개별 작품이 아닌, 하나의 완전체가 되는 독특한 작업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더 킬러스(가제)’ 프로젝트는 앞으로 대한민국 감독들에게 다양한 창작의 기회와 지속적인 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의미를 전했다.‘더 킬러스’(가제) 프로젝트는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2024년 공개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26 09:54
영화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

역대 최다 출품이다.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EOUL INTERNATIONAL ECO FILM FESTIVAL)가 12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를 비롯해 최열 조직위원장, 이명세 집행위원장, 서도은 프로그래머 외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윤순진 교수 및 에코프렌즈 정재승 교수가 참석했다. 먼저 최열 조직위원장은 “영화제가 19회를 맞이하면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로 명칭을 바꾸며 새롭게 도전하고 또 도약하려 한다”고 전하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 올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이명세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에도 재미와 감동, 여운을 주는 영화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슬로건 ‘에코버스’에 대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환경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에코 세계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혀 슬로건에 담긴 깊은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가 ‘생태문화축제로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환경교육적 의미’라는 주제로 발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와 그린티어, 관객 심사단, 시네마그린틴 등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공동체를 형성해 환경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서의 꾸준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42만 명의 관객이 참여한 지난 18회 영화제에서 전국 교육청과 함께 19만 3쳔 명의 청소년이 학교에서 환경영화를 관람하여 환경에 대한 관심을 키우도록 지원한 바 있다. 한편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는 총 3,578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역대 최다 출품된 해였던 2020년의 3,132편보다도 446편이 늘어난 수치다. 또한 출품작 중 극영화의 수가 무려 200편 이상 증가, 역대 영화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25개국의 73편의 작품이 영화제에서 공개된다”고 전했는데, 이 중 월드 프리미어 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편, 아시아 프리미어와 코리아 프리미어가 각각 17편으로, 전체 상영작의 56%인 41편의 작품이 최초 공개된다. 그리고 개막작 시릴 디옹 감독의 '애니멀'(2021)을 “16세 청소년들의 시선을 통해 지구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이들의 고민을 공유하는 작품”이라고 소개, “올해 특히 대두되는 주제는 멸종과 새로운 환경 세대의 활약”이라고 전하며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다양한 관점의 작품들을 모아서 선보인다. 또한 그레타 툰베리 이후 지구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젊은 세대의 환경운동이 일반화되었는데, 대멸종의 시대를 목전에 둔 우려를 ‘멸종 세대’들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해의 에코프렌즈 정재승 교수의 위촉식이 진행되었다. 정재승 교수는 “영화제의 집행위원이기도 한데, 올해 에코프렌즈까지 선정되어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걱정보단 즐거움으로 영화제를 홍보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 에코프렌즈에는 미래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에코버스’의 주제에 맞춰 A.I 아이돌 이터니티 ‘제인’이 에코프렌즈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인’은 “영화제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정말 신난다”고 소감을 전하며, “메타버스에서 진행될 다양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스케줄 일정으로 인해 아쉽게 자리하지 못한 배우 장현성 역시 “평소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에코프렌즈 활동을 통해 그 다짐을 실천하겠다”고 책임감을 강조한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 변경된 명칭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늘 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개최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3 08:24
연예일반

이명세 감독 유튜브 브이로그 도전

이명세 감독이 유튜브 브이로그의 주인공으로 얼굴을 비춘다.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 ‘미장센의 감독’ 등으로 불리는 이명세 감독이 보통사람 이명세로 브이로그에 첫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내 팬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거장 아저씨의 첫 브이로그 도전기 (in 부산)’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되는 유튜브 콘텐트에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촬영 장소인 40계단, 아미동 등을 찾아 영화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바다조망이 멋지게 펼쳐진 흰 여울길,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해가 뜨는 사찰 해동 용궁사,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자갈치 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등에서 잔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맛집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온타리오예술디자인대학교(OCAD) 출신의 이반석(Bansuk wolf) 감독이 카메라를 잡았다. 이반석 감독은 단편 ‘Take care-학수고대’로 15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와 ‘The blind painter-원평’으로 EBS국제다큐영화제(EIDF)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명세 감독의 브이로그는 영화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누구나 부담없이 시청할 수 있다. 트레비아 여행사의 유튜브 채널인 트레비아TV에서 이번 주 첫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25 14:25
연예

곽경택→류덕환·조현철, 티빙 '전체관람가+:숏버스터' 4월 컴백

‘전체관람가’가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로 돌아온다. ‘전체관람가’는 영화감독들의 단편 영화 제작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 JTBC에서 첫 방송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 '웰컴 투 동막골' 배종(전 박광현) 감독, '말아톤' 정윤철 감독, '마담뺑덕' 임필성 감독,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 '똥파리' 양익준 감독 등 대한민국 영화계 이름 난 감독들이 참여하며 그들이 만든 단편 영화와 제작기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 것. 여기에 전도연, 이영애까지 TV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의 출연이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될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는 OTT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재탄생 된다. 콘텐츠 트렌드에 누구보다 민감한 MZ세대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한 단편 영화들 속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은 그들의 상상력을 한층 더 넓혀줄 조짐이다.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된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광활한 OTT의 세계에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8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어낼 감독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친구’, ‘극비수사’ 등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작품들을 남기며 한국인의 정서를 관통하는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곽경택 감독부터 ‘보이스’ 김곡&김선 감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윤성호 감독, ‘소셜포비아’ 홍석재 감독,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이 합세했다. 이어 ‘신의 퀴즈’ 시리즈, ‘아무도 모른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보여준 배우이자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따뜻한 시선이 담긴 연출을 선보인 류덕환 감독과 ‘차이나타운’, ‘D.P.’ 외에도 출연하는 영화, 드라마에서 신스틸러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대학시절 연출을 전공하며 단단한 단편 영화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온 조현철 감독까지 더해져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2021년 ‘펜트하우스’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동민 감독이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에 합류하며 드라마가 아닌 영화 데뷔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듯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치솟게 하는 감독들이 펼쳐낼 20분의 단편 영화 속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前) 시즌에서도 방대한 영화 지식을 통해 영화의 의미를 반추하고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들을 예리하게 짚어준 윤종신, 배우겸 감독으로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2021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문소리를 비롯해 뉴페이스 노홍철이 MC로 합류한다. 이번에도 역시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속 작품들을 충분히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이처럼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이전의 신선함은 그대로! 도전은 한층 더 감각적이고 비범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대중의 뇌리에 인상적인 작품들을 남겼던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컴백은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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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4년째 개막식 MC '서울환경영화제' 3일 개막

서울환경영화제가 어느덧 18회 째를 맞는다.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조직위원장 최열, 집행위원장 이명세)가 3일오후 6시 레이첼 카슨홀에서 개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아시아 최대 환경영화제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제로 전 세계 다양한 주제의 환경영화들을 앞장서 소개해온 서울환경영화제는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다.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하는 개막식은 3일 오후 6시 레이첼 카슨홀에서 개최된다. 당일 행사에는 이명세 집행위원장, 서도은 프로그래머, 올해의 에코프렌즈 장항준 감독이 참석한다. 15회 서울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활약한 이후, 매년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 MC로 활약 중인 권율은 올해도 MC석에 선다. 권율은 “올해도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 MC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코로나19로 환경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서울환경영화제가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실생활 속 다양한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에서는 개막선언 및 심사위원 소개, 그리고 영화제를 보다 심도 깊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18회를 맞이한 서울환경영화제의 개최를 축하하는 이천희·전혜진, 심은경, 김대명, 김재화, 그리고 올해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에 가구를 제공한 문승지 디자이너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코로나19 및 탄소 절감을 위해 무관중 행사로 진행되며, 유튜브 ‘서울환경영화제 SEFF’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중계된다. 3일부터 9일까지 총 7일간 치러지는 올해의 서울환경영화제의 슬로건은 ‘에코볼루션 ECOvolution’. 전대미문의 팬데믹 현상 이후 멈춰버린 일상을 조명하고, 미래를 위한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환경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전할 계획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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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춘연,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으로 고(故) 이춘연 이사장을 선정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이춘연 이사장이 지난 5월 11일 별세해 한국 영화계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2021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하여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 제작하여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고,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당대 혁신적인 영화들을 제작하여 한국 영화계가 지금의 산업화가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데도 그의 역할은 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특히,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한편,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5일 열흘간 개최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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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화려한 개막..이명세 감독→박보영 참석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영화제)가 13일 영화제 관계자 등의 최소인원만이 참여한 가운데 충청북도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경부터 시작된 개막식의 사회는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맡았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총 닷새간 영화제 공식 온라인 채널과 MBC충북, 이벤트 상영극장인 사운즈 한남 오르페오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영화산업이 침체되어 있는 와중에도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을 비롯, 심사위원인 오승욱 감독, 이한승 리양필름 대표, 신지혜 CBS아나운서, 개막작 '다시 만난 날들'의 심찬양 감독, 주연배우인 뮤지션 홍이삭, 장하은, 제16회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 한국 음악영화사를 짚어보는 기획 섹션 ‘한국 음악영화의 발자취’ 상영작인 '정글 스토리'(1996)의 김홍준 감독,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초청작 '카오산 탱고'의 김범삼 감독과 정태호, 황인규 음악감독, ‘제천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심사위원인 '삼거리 극장'(2006), '러브픽션'(2011)의 전계수 감독, 이태현 웨이브(wavve) 대표이사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참석,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에 영화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영화제의 뜻에 동참했다. 개막식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의 거장 ‘故엔니오 모리꼬네’의 추모영상과 폭우로 수해를 입은 제천 시민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개막 인사를 위해 수해복구현장에서 도착한 이상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수해까지 겹치며 영화제 개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영화제 핵심가치인 문화적 기능에 충실하고자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15년간 한국 음악영화 발전에 기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영화의 산업화 및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5년간 음악영화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음악영화 전문 채널 구축을 통해 영화제를 세계적으로 육성하고 제천시 또한 전세계가 아는 음악영화의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제16회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의 홍보대사를 맡은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배우 박보영 또한 수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제천 시민에게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를 건넸다. 특히 임동혁은 이번 영화제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공연으로 2020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포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개막작으로는 심찬양 감독의 '다시 만난 날들'이 상영됐다. '다시 만난 날들'은 JTBC ‘슈퍼밴드’로 눈도장을 찍은 뮤지션 홍이삭과 천재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출연한 음악영화로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어린 시선을 통해 인디 뮤지션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냈다. 주연배우인 홍이삭과 장하은 역시 개막 공연을 통해 제천 시민과 국민에게 보내는 위로의 뜻을 이어갔다. 개막식은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로서의 다짐으로 끝을 맺었다. 음악영화인들을 위해 무엇을 해나갈 것인지, 영화와 음악으로 어떻게 위로를 전할 것인지 고민하는 영화제가 되겠다는 영화제의 진심이 개막식 사회자인 진구와 공승연의 목소리를 통해 울림 있게 전달됐다. ‘고통은 나누고, 진심은 더하겠다’라는 마지막 멘트와 함께였다. 영화제 사무국은 이번 개막식을 찾은 영화인과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개막식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의 동선을 사전에 계획하고 개막식이 열리는 제천시 문화회관 곳곳에 방역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강력한 방역을 펼쳤다. 비대면 자동 AI 열 감지 시스템과 코로나19 문진표, 체온 측정을 담당하는 방역 스태프 배치로 거리두기와 발열 체크, 소독 등 국가차원의 방역대책을 보다 강도 높게 시행한 것이다. 음악영화의 장르화에 초점을 맞춰 총 22개국의 출품작 84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무너진 일상에 위로를 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개최를 준비해왔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는 관객들이 어디서나 영화제를 만날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을 다양화하고, 음악영화를 심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벤트 프로그램들도 온라인이라는 특성에 맞춰 새롭게 기획되었다. MBC충북과 공동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로 층청도민의 영화제 접근성을 높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개막식은 15일 오전 8시 MBC충북을 통해 공개된다. 공식 온라인 채널인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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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좀비 액션 전사 된 강동원, "소년 끝, 배우로서 제2 도약"

“지금이 데뷔 이후 가장 중요한 시기 아닐까 생각해요. 제2의 기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죠. 어떻게 보면 ‘소년’은 끝나고 진짜 성인으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죠.” ‘부산행’ 4년 후를 그린 좀비 액션 영화 ‘반도’(15일 개봉, 감독 연상호)로 지난 10일 만난 주연 배우 강동원(39)의 말이다. 어느덧 나이 마흔을 눈앞에 둔 그는 “막연히 나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어리지 않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하는 시작점이 ‘반도’”라고 했다. ━ UDT특수부대 설정, 총격·육탄전 투혼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부산행’이 좀비 장르에 충실한 재난 영화였다면 ‘반도’는 좀비 창궐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인간 생존자들의 약육강식을 더 처절하게 펼쳐냈다. 총제작비 190억 원대 대작답게 낯익은 도심의 지형지물을 활용한 총격 액션, 자동차 추격전이 돋보인다. 강동원이 연기한 정석이 액션의 중심이다. 4년 전 가까스로 홍콩으로 탈출했지만 피치 못할 이유로 인천행 배에 오른 그는 전직 특수부대 UDT 출신이란 설정답게 굶주린 좀비 떼와 무자비한 도시의 해적이 된 631부대 군인들에게 돌진한다. 강동원으로선 전작 ‘형사 Duelist’(2005) ‘군도: 민란의 시대’(2014)의 날렵한 검술, 판타지를 넘나들던 ‘전우치’(2009)나, ‘인랑’(2018)의 육중한 갑옷 액션과는 다른, 새로운 액션 시도다. 애초부터 새로운 ‘장면’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처음 받은 시나리오엔 인물 디테일 없이 그림적인 측면만 들어가 있었어요. 제가 연 감독님과 상의하며 관객이 따라올 수 있을 만한 캐릭터의 ‘곡선’을 그려갔죠.” ━ 감동원표 '성난 액션'…액션은 감정 가장 신경 썼던 액션으론 누군가를 구하려 631부대 아지트에 급습한 장면을 들었다. “감독님이 말을 재밌게 하셨는데 ‘성난 액션’이랬나. 초반 (4년 전 한국에서 탈출하는) 배 안에서의 장면도 그랬고, 감정이 들어가면 몸동작이 달라지거든요. ‘형사’ 때 이명세 감독님이 ‘모든 연기는 액션이다. 액션은, 감정이다’ 하셨는데 그때 생각을 많이 했죠.” 정석 캐릭터에 대해선 “극을 끌고 가는 주인공이지만, 지금껏 해온 캐릭터 중 가장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신체적으론 강하지만,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상황에 반응하듯 움직이는 수동적인 인물이란 점에서다. 그가 인천행 배에 타는 것도 매형(김도윤)으로 인한 결정이다. “정석은 남들한테 냉정해 보일 만큼 합리적인 인물이에요.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더욱더 냉소적이고 염세적으로 바뀌어요. 그러다 (폐허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과 인간애에 대해 돌아보게 되죠.” 그는 “정석은 오히려 다른 캐릭터를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캐릭터라 신선했다”면서 “제가 돋보이겠다는 생각보단 재밌는 영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특히 돋보이는 건 민정과 딸 준이(이레), 유진(이예원) 모녀다. 현란한 빛‧소리로 좀비를 유인하는 RC카(원격조종 차량 완구)부터 대형 트럭까지 동원한 추격전을 펼치며 도로를 주름잡는다. 강동원도 이들의 액션을 몸을 던져 받쳐준다. 이레의 거친 운전실력이 소개되는 장면에서 정석이 뒷좌석에서 요동치다 기절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연기했다. “뒷좌석에서 퍼덕거린 건 그래야 이레와 예원 배우가 돋보이니까요. 감독님이 휘청휘청하다 기절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할줄 몰랐다고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 튀기보다 균형 중시…'덜 하는' 용기 냈죠 늘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선을 장악하는 역할을 도맡은 강동원이다. 이번 영화의 경험이 색달랐을 법 했다. 그는 “정석 같은 캐릭터가 사실 배우로서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다. 직접적으로 엄청난 변화 과정을 보여주지도 않는다”면서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좀더 (표현)하고싶은 욕망이 있지만 더 안하는 것도 굉장한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진짜 더 할려면 시나리오 고쳐가면서 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그런 스타일도 아니고 이 역할이 어떤 ‘장치’고 어떻게 해야 영화가 돋보일지 판단해나갔다”면서 “어릴 땐 저도 더 돋보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해볼 때마다 캐릭터가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안 하는 게 좋다는 걸 알았다. ‘전우치’처럼 톡톡 튀는 매력으로 가는 영화도 있지만 이런 영화는 제가 튀면 과해지고 밸런스를 잡아야 했다”고 했다. 딱 하나 아쉬움으론 “스포일러라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정석이 과거에 어떤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좀 더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돌이켰다. ━ '인랑' 이후 동력 떨어진 건 어쩔 수 없어 ‘반도’가 최근 주연작들의 개봉 성적이 부진했던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도 주목된다. 이한열 열사 역으로 짧고 굵게 나온 ‘1987’(2017)은 720만 관객을 동원한 데 반해 이듬해 주연작 ‘골든슬럼버’(138만 관객) ‘인랑’(89만)은 잇따라 흥행에 실패했다. ‘반도’로 연 감독을 만난 게 하필 ‘인랑’ 개봉 날이었단다. “이미 운명이 결정됐을 때였죠. 그전에 관심 있게 보던 다른 작품들은 (‘인랑’ 흥행부진으로) 동력이 떨어진 측면은 있었죠.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주연배우로서 흥행이 안 될 때는 책임감이 무겁다. 믿고 투자해준 분들한테 최소한 은행 이자만큼은 돌려드려야 하는데 그걸 못하면 정말 죄송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이건 하면 잘되겠다 해도 흥미가 떨어지면 못 한다. 성격이다”라면서 “비슷한 캐릭터가 싫고 캐릭터가 비슷해도 작품이 마음에 들면 조금이라도 나아진 연기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 벌써 마흔, 언제까지 핫할 수 있겠어요 “예전처럼 막 열성적인 팬분들은 연세도 드셨고, 언제까지 핫할 수 있겠어요. 벌써 마흔, 좀 있으면 50 될 텐데…. 자연의 섭리고, 인간의 섭리죠.”9일 ‘반도’ 언론배급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막내 배우 이예원이 “강동원 삼촌도 ‘옛날에’ 핫했다고 들었다” 말한 데 대해 10일 웃으며 들려준 답변이다. “제작보고회 때 사진 보면 약간 우리 아빠 같기도 하고요….”(웃음) 2004년 ‘매직’(SBS) 이후 끊긴 드라마 출연에 대해선 “영화와 드라마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검사외전’ 찍을 때부터 제작자이던 윤종빈 감독과 시리즈를 기획하기도 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 잘생김이 약점? 진짜 약점이라면… 최근 연 감독이 한 인터뷰 자리에서 “강동원은 잘생김이 약점”이라 발언한 게 화제가 됐던 바다. 이에 강동원은 의외로 진지하게 답했다. “사실 그런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대답은 똑같아요. 약점이면 넘어서야죠. 그게 약점이라면 제 연기가 모자란 가보다, 받아들이고 연기를 더 잘해야죠, 뭐. 상황을 극대화해서 고민하고 최대한 단순하게 실천하는 게 제 방식이에요. 공학도여서(기계공학 전공) 그럴 수도 있겠네요. 수학적으로 무한대 그래프를 그려놓고 고민하고, 0으로 놓고 실천하죠. 제 성격이에요.” 관련기사 퇴마공포 원조 '엑소시스트' 감독 "영화의 신이 나를 조종했다" 학원 공포 원조 '여고괴담' 11년만에 부활…김서형 "스카이캐슬보다 더 쏟아냈다" 트럼프 혼낸 16세 툰베리가 81세 다보스포럼 설립자에 쓴 편지엔… 연상호 "폐허 된 서울 그린 '반도', '부산행'보다 희망적" 어머니가 돌아가셔야 보호자가 삽니다…이런 일이 당신에게 닥친다면?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0.07.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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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방구석 1열' 3대 MC 취임...게스트 출연 하지원, "고정 방청객 하고파"

봉태규가 '방구석1열' 3대 MC에 취임했다.12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서울환경영화제 특집으로 꾸려진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 ‘다크 워터스’와 ‘프라미스드 랜드’가 재개봉된다.40여 년간 환경운동을 주도한 환경 전문가 최열 이사장, 서울환경영화제를 대표하는 하지원 배우, 이명세 감독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한 배우 봉태규가 3대 MC로 취임하며 반가운 인사를 전한다. 봉태규는 ‘방구석1열’ 첫 녹화에서 “’바깥양반'인 아내 하시시박도 ‘방구석1열’ 팬이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녹화에 참여한 하지원은 두 MC의 입담과 심도 싶은 영화 이야기에 폭풍 리액션을 보여주며 “고정 방청객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가 시작되자, 봉태규는 환경개발과 보존 사이의 딜레마를 다룬 ‘프라미스드 랜드’에 대해 “지구라는 별에 주인은 없는데, 우리가 이 땅에 있는 것들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으니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 때문에 환경문제가 생기는 것 아닐까”라며 소신을 전했다.하지원 역시 이에 공감을 표하며 “지구는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다 같이 지켜내야 하는 것” “환경문제에 대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또한 하지원은 “오늘 본 두 영화 모두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감상평을 전했다. 이어 ‘다크 워터스’의 마크 러팔로가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하고, ‘프라미스드 랜드’의 맷 데이먼 또한 주연과 각본, 제작에 참여한 것에 대해 “'나에게도 두 배우와 같은 용기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반성했다“라고 밝혔다. 3대 회장 MC 봉태규, 서울환경영화제 홍보대사 하지원과 함께하는 JTBC ‘방구석1열’은 12일(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최주원 기자, 사진=JTBC 2020.07.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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